9살 어린이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다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가게 주인은 아이를 혼내기보다 팔에 있는 멍 자국에 주목해 아이가 학대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아냈는데요. <br /> <br />대전에 있는 한 슈퍼마켓 사장님의 지혜로운 대응이 어떻게 학대받는 아이를 구했는지, <br /> <br />취재기자로부터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. 양동훈 기자!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대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시죠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지난 17일 오전, 만 9살 남자아이가 대전 산성동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서 음료수와 장난감 등을 그냥 들고 나가려다 가게 직원들에게 발각됐는데요. <br /> <br />이 과정에서 아이 양팔에 멍 자국들이 여럿 있는 걸 본 사장이 경찰에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처음에는 물건을 훔치려다 들킨 아이를 훈계해 돌려보낼 생각이었는데, 아이 몸을 살펴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일상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상처라고 하기엔 멍이 많고 심했다는 건데요. <br /> <br />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[이우연 / 슈퍼마켓 사장 : 몸을 보니 멍든 게 많았습니다. 절도가 문제가 아니라 몸에 이상이 있어서, 이거 문제가 심각하구나… 그래서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.] <br /> <br /> <br />멍 자국만 보고 아동학대를 바로 신고하기는 어려웠을 텐데, 중간에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우선 가게 사장은 아이가 다친 이유부터 물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장은 한참 망설이던 아이가 어머니에게 맞아서 생긴 멍이라는 걸 실토했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던 사이에 절도 사실을 들은 아이 어머니도 가게에 도착했는데요. <br /> <br />아동 학대를 확신한 사장은 기지를 발휘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이 어머니에게 '절도가 나쁜 일이라는 걸 알려줘야 하니 경찰을 불러 훈계해달라고 하겠다'고 말한 겁니다. <br /> <br />사장은 출동한 경찰에 잠시 가게 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한 뒤 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아이의 상태는 어떤지, 이후 조치가 어떻게 됐는지도 설명해주세요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찰은 아이의 등과 팔, 다리 등에서 다수의 멍 자국을 확인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지적 장애가 있는 아이는 어머니와 둘이서만 살고 있었는데요. <br /> <br />아이와 어머니 모두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, 경찰은 어머니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이는 현장에서 어머니와 분리됐고, 지... (중략)<br /><br />YTN 양동훈 (yangdh0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52712553015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